[4편] 플랜테리어 입문용 생명력 강한 실내 공기정화 식물 TOP 5

 


앞선 글들을 통해 우리 집의 일조량을 파악하고, 과습을 막아주는 올바른 물주기와 흙 배합법까지 마스터하셨다면 이제 드디어 반려식물을 집으로 들일 완벽한 준비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막상 화원에 가면 화려하고 예쁜 식물들이 너무 많아 무엇을 골라야 할지 결정장애가 오곤 합니다. 초보 시절의 저 역시 잎이 알록달록하고 예쁜 '칼라데아'나 '아디안툼 고사리'를 덜컥 사 왔다가, 실내의 건조함을 견디지 못하고 바스라지는 잎을 보며 좌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입문자일수록 첫 단추는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과 '뛰어난 실내 적응력'을 가진 식물로 시작해야 가드닝에 재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초보자의 작은 실수쯤은 가볍게 견뎌내 주는 기특한 실내 공기정화 식물 TOP 5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가드닝 계의 불사조, '스킨답서스'

"식물을 키웠다 하면 다 죽여요"라고 고백하는 '연쇄식물살생마' 분들에게 제가 가장 먼저 추천하는 식물이 바로 스킨답서스입니다.

  • 공기정화 능력: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일상 가스 제거 능력이 압도적으로 좋아 미국 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상위권에 늘 링크됩니다.

  • 키우기 핵심 팁: 빛이 잘 들지 않는 주방 그늘이나 화장실에서도 형광등 불빛만으로 잘 버팁니다. 덩굴성 식물이라 자라면서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멋이 있어 선반 위에 올려두고 키우기 좋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잎이 눈에 띄게 시들해지는데, 이때 물을 주면 몇 시간 만에 다시 파릇하게 살아나 물주는 타이밍을 배우기에도 가장 좋은 교과서 같은 식물입니다.

2. 거실의 이국적인 주인공, '몬스테라'

인스타그램이나 인테리어 잡지에서 플랜테리어의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잎에 멋진 구멍이 뚫린 그 식물이 바로 몬스테라입니다.

  • 공기정화 능력: 잎이 넓고 커서 실내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증산 작용이 활발해 천연 가습기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 키우기 핵심 팁: 몬스테라는 생장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키우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거실 창가 쪽의 밝은 간접광을 가장 좋아하며, 겉흙이 마르고 이틀 정도 뒤에 물을 주면 무서운 속도로 새 잎을 틔웁니다. 간혹 초보자분들이 새 잎에 구멍이 없다고 실망하시는데, 식물이 나이를 먹고 빛을 잘 받을수록 찢어진 잎(찢잎)이 나오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3. 미니멀 인테리어의 완성, '테이블야자'

책상 위에 올려두고 키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테이블야자는 좁은 공간에서도 시원한 휴양지 느낌을 내주는 가성비 최고의 식물입니다.

  • 공기정화 능력: 화학물질 제거 능력이 뛰어나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을 없애는 데 효과적입니다.

  • 키우기 핵심 팁: 야자나무 종류 중에서는 드물게 강한 햇빛을 싫어하는 반음지 식물입니다. 오히려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노랗게 타버릴 수 있어, 해가 잘 들지 않는 방 안쪽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 두기에 최적입니다. 건조함에도 강한 편이라 겉흙이 아주 바짝 말랐을 때 물을 주면 실패가 없습니다.

4. 우아한 백색의 천사, '스파티필름'

푸른 잎사귀 사이로 하얀색 보자기 모양의 이색적인 꽃을 피우는 스파티필름은 실내에서 꽃을 보기 힘든 관엽식물 중 몇 안 되는 '꽃을 보여주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 공기정화 능력: 아세톤, 알코올, 벤젠 등 실내의 거의 모든 공기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천후 정화 식물입니다.

  • 키우기 핵심 팁: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화장실이나 주방 근처에서 키우기 좋습니다. 스킨답서스와 마찬가지로 물이 고프면 온몸으로 "나 지금 목말라요" 하듯 잎을 바닥으로 툭 떨어뜨려 신호를 보냅니다. 이때 물을 흠뻑 주면 다음 날 아침 다시 빳빳하게 고개를 드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5. 게으른 집사를 위한 동반자, '금전수(돈나무)'

"집에 돈을 불러온다"는 기분 좋은 꽃말 덕분에 개업 선물이나 집들이 선물 1순위로 꼽히는 식물입니다. 동글동글하고 반짝이는 잎이 마치 엽전을 꿰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공기정화 능력: 밤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특성이 있어 침실에 두기 좋습니다.

  • 키우기 핵심 팁: 금전수는 감히 '물만 안 주면 안 죽는 식물'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알뿌리에 엄청난 양의 물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면 백 퍼센트 과습으로 뿌리가 썩어 죽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혹은 "내가 이 식물에 물을 언제 줬더라?" 싶을 정도로 무관심하게 키워야 가장 잘 자라는 독특한 친구입니다.

4줄 핵심 요약

  • 초보자의 첫 플랜테리어는 예쁜 것보다 생명력이 검증된 식물로 시작해야 실패가 없습니다.

  • 빛이 부족한 공간에는 스킨답서스나 테이블야자가 좋고, 넓은 거실 명당에는 몬스테라를 추천합니다.

  • 꽃을 보고 싶다면 공기정화력이 뛰어난 스파티필름을, 물주기가 귀찮다면 금전수가 정답입니다.

  • 스킨답서스와 스파티필름은 물이 고프면 잎을 떨어뜨려 신호를 주는 친절한 입문용 식물입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식물을 키우다가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위기 상황, 과습으로 죽어가는 식물을 살려내는 '심폐소생술: 뿌리 서클링과 분갈이 타이밍 잡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통의 시간

오늘 소개해 드린 TOP 5 식물 중에서 회원님의 마음에 가장 쏙 드는 식물은 무엇인가요? 아니면 이미 집에서 키우고 계신 아이가 있다면 그 이름을 댓글로 자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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